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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내셔널 타이틀을 단 김대섭, "나만의 골프 철학으로 끝까지 가보고 싶다"

[코오롱 한국오픈] 내셔널 타이틀을 단 김대섭, "나만의 골프 철학으로 끝까지 가보고 싶다"
아마추어 시절 한국오픈에서 2번의 우승을 하고 나서 프로 타이틀로는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둔 김대섭. 군대 제대 후 하반기부터 투어생활을 하면서 2승을 거두었고, 내셔널 타이틀을 달며 완벽하게 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있는 김대섭의 우승 직 후, 1문 1답.

- 우승 소감?
우선 4라운드 내내 지루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줄이기보다는 지키는 골프를 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오늘은 더 많은 압박을 받았다. 김대섭만의 '짠 골프'를 보여준거 같다.

- 우승을 가져다 준 가장 큰 승부처는?
4번 홀(파3)이다. 4번홀에서 캐디랑 둘이 상의를 했는데 뒷 바람인 줄 알고 185야드라서 6번아이언을 쳤으나 짧았다. 걸어가면서 보니까 맞바람이었다. 그래도 보기로 막아서 오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KLPGA 김자영2 선수에게 숏게임 방법을 알려줄 정도로 정확한 숏 게임이 특징이다. 그 핵심은 무엇인가?
숏 게임은 볼을 잘 굴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띄우는 것 보다는 굴리는 것을 더 고집한다. 특히 그린 위에서 퍼터 헤드를 좀 들어올려 퍼팅한다. .

- 아마추어 때 이 대회에서 2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고, 프로 타이틀로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은?
큰 무대로 가고 싶은 꿈은 있다. 사실, 군대 제대 후 시합에 참가하지 않고 퀄리파잉 준비를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시합에 대한 감을 좀 살리고 싶고 경험해서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 도전했다. 최경주 프로와 양용은 프로처럼 미국 투어를 꿈꾸기도 하지만 우선, 내년에 일본 퀄리파잉을 볼까 생각한다. 일단은 욕심을 버리고 내년 전반기까지는 국내 최정상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리안 투어가 활성화됐음 좋겠다.

- 군대 제대 후 그 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군대를 가기 전에는 무엇인가에 쫓기면서 했던 것 같다. 가족들도 힘들었다. 군대 갔다 오고 나서는 마음가짐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사실 이번 대회에 우승 할 줄은 몰랐다. 특히 3,4라운드에서 욕심을 버리고 나만의 페이스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또 같이 플레이한 선수들의 좋은 모습들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 2005년도에 결혼, 가족들은 김대섭 선수에게 어떤 존재?
부모님과 아내, 아들 김단(7살), 김결(4살)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다. 군 시절(상근 예비역으로 출퇴근 함)의 병장 월급은 고작 12만원이었다. 그래서 군 입대 전까지 했던 시합을 통해서 번 상금으로 생활을 해야 했다. 98년도에 부모님은 포장마차를 하면서도 나에게 모든 것을 올인하셨고, 아내도 결혼 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항상 나를 위해 헌신적인 모습으로 도와준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나만의 골프 철학을 갖고 정확도와 숏게임을 통해 ‘짤순이 김대섭’으로 밀고 나갈 것이다.

(사진=VJ 황수진)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향구 기자=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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