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롬니 캠프 "北, 6자회담 악용 막아야"

롬니 캠프 "北, 6자회담 악용 막아야"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측근인 국방부 전직 고위 관리가 10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에 대한 조건부 지지 입장을 밝혔다.

롬니 캠프의 외교ㆍ안보 특별보좌관인 도브 자케임 전 국방부 부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 신국가안보센터(CNAS) 공동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6자 회담 개최를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북한의 악용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케임 전 부차관은 "롬니 후보의 우려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 (6자)회담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아주 면밀하게 감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케임 전 부차관은 특히 `롬니 후보가 6자회담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누가 그러더냐"면서 "그는 회담을 지지하지만 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는 롬니 캠프 일각에서 북핵 6자회담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회담 필요성은 인정하되 기존의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자케임 전 부차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정책을 비판하면서 한국전쟁 직전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이른바 `애치슨 라인'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전쟁은 상대 측이 우리를 약하다고 생각할 때 일어난다"면서 "북한이 1950년 남침을 감행한 것은 우리가 남한을 우리 방위선 밖에 있다고 발표하고 병력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치슨 라인'은 딘 애치슨 전 국무장관이 지난 1950년 1월 발표한 극동방위선이다.

당시 '애치슨 라인'은 한국과 대만 등을 제외해 한국전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워싱턴=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