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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골목' 난투극, 급기야 흉기 들고…

"상호 따라했다" 시비

<앵커>

서울의 유명한 간장게장 골목에서 이웃한 음식점 직원들끼리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비슷한 상호를 놓고 시작한 시비가 끝내 흉기 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신사역 근처의 간장게장 골목.

 건장한 남성이 쳐들어와 종업원한테 주먹을 휘두릅니다.

동료가 맞는 걸 본 다른 종업원은 주방용 칼을 집어 들고 밖으로 쫓아나갑니다.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한 식당 종업원과 그보다 규모가 작은 음식점 종업원들이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간장게장 골목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많이 찾는 곳입니다.

식당 직원들이 자신의 가게로 손님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유명 식당 측은 이웃 가게가 상호를 따라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가게를 찾아온 외국인 손님까지 호객 행위로 가로채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명 간장게장 식당 관계자 : 저희가 해외나 국내 브랜드 이미지가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까, 저희 브랜드 이미지에 무임승차하고 편승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다른 식당은 이미 상표권 등록까지 신청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단 입장입니다.

[중소 간장게장 식당 종업원 : 우리는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저기만 다 가면 저희가 다 죽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간장으로 상표등록을 낸 거죠. 먹고 살기 위해서.]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두 식당 종업원 5명이 입건된 가운데, 유명 식당 측은 상호가 도용됐다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태도여서, 간장게장 골목 난투극은 결국 상표권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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