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철수 캠프' 가동 채비…윤곽 안갯속

지지자 `재능기부'에 의존할 듯..SNS로 소통

'안철수 캠프' 가동 채비…윤곽 안갯속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안철수 캠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안 원장 측은 최근 정치권, 법조, 언론ㆍ홍보, 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캠프 구성을 위한 실무 작업을 벌여왔다.

지금까지 기본적인 실무진 외에 안 원장을 지원하기로 한 인사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진 않았지만, 곧 `커밍아웃'이 이뤄질 전망이다.

선거운동을 위한 거점도 곧 마련될 예정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캠프)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직 장소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캠프는 `슬림'하면서도 각 부문이 촘촘한 수평적 네트워크로 연계되는 형태로 짜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 원장이 정당 등 정치적 조직의 지원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3개월 남짓한 대선을 앞두고 매머드급인 기존 정당의 대선주자 캠프 형태를 갖추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안 원장 측은 핵심 참모 조직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지지자들의 활동에 상당히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금융 분야 등의 분야에서 `재능 기부' 형태로 도움을 주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의 기본 얼개는 정책, 공보, 홍보, 네거티브 대응 등의 분야 등으로 나뉜다. 현재 공보라인에는 유민영 대변인 등이, 네거티브 대응팀은 금태섭 변호사의 주도 아래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허영 최문순 강원지사 전 비서실장 등 정치권 출신들은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전략과 일정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곽조직과 호흡을 하고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ITㆍ금융 전문가 그룹 등이 소셜미디어에 밝은데다, 기존 정치권 캠프와는 달리 자발적 지원조직으로 엮일 가능성이 큰 만큼 SNS는 의사소통의 주요 도구다.

안 원장 측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묶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비전과 구상의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말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정책 조직의 성과물은 차근차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안 원장이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 발표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에서 관련 조직을 꾸리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 원장은 `소통 행보'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져 정책 자문단의 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무진 외 선대위원장 및 선대본부장급의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원장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선판에선 경험을 통한 고도의 전략과 현안 대응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정치권 인사도 포함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선 과정에서 안 원장을 직ㆍ간접적으로 도와온 민주당 출신 중량급 인사들도 곧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