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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모기 잡다가 죽을 뻔…무서운 '스프레이'

<앵커>

집에서 쓰는 스프레이 제품들 잘못 쓰다가 화재나 폭발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살충제, 뿌리는 파스,  이런 게 작은 LP가스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쓰고 나면 제대로 환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혜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새벽 서울의 한 음악연습실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모기를 잡기 위해 살충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라이터를 켜자마자 불이 났습니다.

이 집은 얼마 전에 컴퓨터 본체 내부를 청소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뿌리고 전원을 켠 순간 컴퓨터가 폭발했습니다.

폭발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복도 유리창마저 모두 깨졌습니다.

살충제나 파스,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스프레이에는 LP가스가 들어 있는데, LP가스가 불꽃에 반응하면서 폭발하는 겁니다.

스프레이에 든 LP가스의 폭발력이 얼마나 강한지 실험해봤습니다.

나무상자에 LP가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부탄가스를 넣고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밀폐했습니다.

상자에 전구를 연결하고 스위치를 누르자, 나무상자가 통째로 흔들릴 만큼 강한 충격과 함께 불이 붙습니다.

이번엔 도시가스와 LP가스의 폭발력을 비교해봤습니다.

비슷한 농도의 도시가스와 LP가스를 같은 상자에 넣고 비교해보니 LP가스의 폭발 위력이 훨씬 강한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LP가스가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도시가스보다 훨씬 적은 양과 작은 불꽃에도 쉽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안형우/서울서대문소방서 화재조사주임 : 고기를 구워먹다가 새는 부탄가스가 (밀폐된) 공간에 체류했을 때 아주 미세한 불꽃에 의해서도 폭발이나 발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운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스프레이를 사용한 뒤엔 방문이나 현관문을 모두 열고 신문이나 빗자루를 이용해 바닥이나 공기 중에 남아 있는 LP가스를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야 폭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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