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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무실 없는 SNS 캠프 중심 독자 행보

10월까지 기성정치와 차별행보..민심 추이가 관건될 듯

안철수, 사무실 없는 SNS 캠프 중심 독자 행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대선 행보의 핵심축이 될 대선 캠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프' 방식으로 꾸려 독자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 원장이 강조해 온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의 한 사례이자, 과거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안철수식 정치실험'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안 원장측과 가까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측은 출마선언 이후에도 별도의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고 SNS를 이용해 종전 대선 주자들의 캠프 업무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17일 안 원장의 19일 기자회견 사실을 이메일을 통해 언론에 공표하면서 페이스북에 안 원장의 일정 등을 알릴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ahnspeaker) 개통 사실을 함께 소개했다.

이 페이스북 계정은 SNS캠프의 첫 사례로 앞으로도 다른 대선후보의 공보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사는 또 "아울러 안 원장측은 내일 출마선언 이후 다음달 하순까지 한달여간 SNS 캠프를 중심으로 독자 행보를 벌여 지지층 확산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결속해 향후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에 앞서 총력전을 펼치는 만큼 이와는 차별화된 소통 행보를 통해 자신의 강점인 중도층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독자 행보는 19일 출마 회견에 정치인의 참여를 차단하기로 한 것에서도 읽힌다. 안 원장의 회견장에는 자신과 가까운 민주당 송호창 의원은 물론 김효석 전 의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안 원장측은 SNS 캠프의 구성원에도 민주당 출신 전ㆍ현직 의원과 당직자들은 일단 원칙적으로 배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선언 이후 내달까지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물론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도 한치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민주당측 의원 등을 영입할 경우 '의원 빼가기'라는 구태정치를 답습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독자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민주당측과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지, 이 경우 언제 어떤 식으로 협상에 착수할 지 등이 향후 지지율 추이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원장이 독자행보를 이어가면서 가장 중시하게 될 것이 자신을 포함한 3인 후보의 지지율 추이"라며 "민심 추이에 따라 야권 후보단일화에 응하거나 독자 출마 등의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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