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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새로운 '아이폰 5' 이런 점이 아쉽다

'아이폰 5' 자세히 보니…

[취재파일] 새로운 '아이폰 5' 이런 점이 아쉽다
한국 시간으로 어제(13일) 새벽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4S를 발표한 이후 1년여 만에 새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사실 6개월 전부터 아이폰5에 대한 갖가지 예상 스펙이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만큼 아이폰5에 관한 관심이 컸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5는 지난 7월 일부 외신에서 추측한 디자인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예상을 벗어난 디자인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 많은 전문기자의 평가이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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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단말기의 화면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4S의 화면은 3.5인치. 그러나 아이폰5는 4인치로 커졌습니다. 화면이 커졌다기보다는 위아래로 길어졌다는 말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화면이 길어지면서 넉 줄로 들어가던 앱을 다섯 줄로 배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화면 비가 3:2에서 16:9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의 화면 크기는 국내 단말기 화면 크기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최근 국내 휴대전화를 보면 화면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S3의 경우 4.8인치.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노트2는 5.5인치의 대형 화면을 갖고 있습니다. 애플 제품과 삼성 제품의 디자인 흐름만을 봐도 두 회사가 얼마나 다른 생각을 가졌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필립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이 큰 휴대전화는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한 손으로 제품을 구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4인치를 고집했다고 말한 것도 애플의 디자인 개념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롱텀에볼류션(LTE)를 선택했다는 것이 또 다른 변화입니다. 애플이 한국에 내놓을 아이폰은 850MHz, 1.8GHz, 2.1GHz 주파수 대역의 LTE망을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SK텔레콤은 850MHz와 1.8GHz, KT는 1.8GHz 대역을 LTE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LG U+는 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 음성통화에 발목을 잡혀 아이폰5 출시 사업자에 들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 가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입니다. 사실 뉴-아이패드는 국내에 맞는 LTE가 적용되지 않아 3G+망을 이용했기 때문에 아이폰5도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LTE 사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면서 SKT와 KT는 이미 제품 광고전에 들어갔습니다. 제품은 국내에 출시되지도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변화는 ‘페이스타임’입니다. 와이파이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페이스타임(영상통화)’ 기능이 3G와 4G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그 동안 카카오톡 때문에 고민에 쌓였던 통신사들이 이제는 페이스타임 때문에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국내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화상통화 기능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의 화질을 자랑하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화상통화에 따른 수익을 무시 못하는 상황에서 페이스타임으로 인해 이 수익이 크게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아이폰5는 빠른 속도의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뒷면에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제품을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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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비슷한 불편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보조 배터리가 없고 수시로 충전해야 한다는 점. 따라서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다 보면 휴대전화 충전을 해야 한다는 걱정에 싸이게 됩니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휴대용 충전 배터리가 있기는 하지만 휴대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아이폰4S의 배터리의 통화 시간은 8시간.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5의 통화 가능 시간도 8시간입니다. 그러나 갤럭시 S3 배터리의 통화 시간은 19시간입니다. 

또 애플이 아이폰5에 기존의 마이크로 USB 대신 소형 충전 단자를 채택했습니다. 기존의 마이크로 USB를 이용해 충전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기존의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젠더를 이용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이미 다른 제품에서 오래 전부터 젠더를 이용해 충전을 해왔는데, 젠더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폰5를 위한 젠더 가격이 4만 원이나 된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언제부터 아이폰5를 사용할 수 있을까?

취재 결과 아이폰5의 정확한 국내 출시 날짜를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일단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만이 아이폰5를 출시합니다. 그러나 애플이 한국을 1차(9월 21일)와 2차(9월 28일) 출시국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이번 달에는 아이폰5를 구입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는 휴대전화 단말기를 수입하기 전에 ‘전파인증’이란 제도를 거쳐야 합니다. 전파인증은 통상 3주~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이나 아이폰5를 국내 시장에서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단 국내시장에서는 매우 치열한 단말기 판매 경쟁이 예상됩니다. 애플의 아이폰5, 삼성의 갤럭시 S3, LG의 옵티머스G, 노키아의 루미아 시리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9월과 10월은 휴대전화 단말기 ‘전쟁터’가 예상됩니다. 또 연말 전에 이동통신사들은 LTE 사용자를 늘리기 대대적인 마케팅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에 있었던 ‘갤럭시 S3 폭탄 세일’과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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