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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이통3사 보조금 경쟁 불 붙나

'아이폰5' 출시…이통3사 보조금 경쟁 불 붙나
SK텔레콤과 KT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 구도의 변화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폰5로 LTE 1위를 다지고, KT는 다소 밀리는 LTE 시장에서 아이폰5로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5가 출시되기 전까지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SK텔레콤은 LTE 경쟁에서 KT에 앞서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5 경쟁에서도 우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보다 LTE 서비스 지역이 많고, HD보이스(VoLTE) 등 최신 LTE 기술을 가장 빠르게 도입한다는 사실이 소비자를 끌어당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KT는 타사보다 빠른 속도로 LTE 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LTE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또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얻은 선도적인 이미지도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5 국내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고 VoLTE 등 최신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갤럭시노트2나 옵티머스G 등이 출시되면 아이폰5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는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기존 아이폰3GS와 아이폰4 사용자들이 아이폰5 출시에 맞춰 이통사를 옮길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마침 KT 아이폰3GS 가입자들의 2년 약정 기간이 작년 말부터 끝나기 시작한 데이어 아이폰4의 약정기간도 이달부터 만료된다.

이들 제품이 나왔을 때 우량 가입자를 KT에 대거 빼앗긴 SK텔레콤은 "이번에는 우리가 빼앗아올 차례"라며 벼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아이폰4 약정기간은 내년 3월부터 끝나기 때문에 아이폰 가입자를 빼앗길 우려가 적다"며 "아이폰3GS와 아이폰4 때문에 KT로 옮긴 가입자들이 우리 회사의 아이폰5로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아이폰 사용자를 경험하며 맞춤 서비스 노하우를 구축해왔다"며 "국내 아이폰 사용자의 74%가 KT 가입자이고, 이들 중 약 3천명은 아이폰3GS부터 아이폰4, 아이폰4S를 모두 KT에서 개통한 열성팬들"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업계는 아이폰5가 출시되면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도 이통사들은 LTE 가입자를 늘리려고 막대한 보조금으로 단말기 판매가격을 대폭 떨어뜨리며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

한편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폰5를 미리 사용하기 위해 1, 2차 출시국인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아이폰5를 사서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 사업자별로 LTE를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사업자가 한국용 아이폰5와 같이 850㎒·1.8㎓·2.1㎓ 대역을 지원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아이폰5는 이 대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없다.

또 해외 이통사 가운데는 자사 망을 통해서만 특정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락(Lock)' 설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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