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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방접종에 100만 원, "비싸지만…"

선택 예방 접종률 공식 통계 처음 나와<br>뇌수막염 등 필수 접종 대상 포함키로

<앵커>

아이들에게 필수접종 항목 외에 추가로 예방접종을 하려면 하도 돈이 많이 들어서 부모님들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뇌수막염 백신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무리 돈이 들어도 대부분 맞히는 것입니다. 정부가 이런 경우를 골라 필수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결핵과 B형 간염, 수두와 일본뇌염 등 10가지 국가 필수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B형 간염 3차 접종 할께요. 다리 양쪽 잡아주세요.]

하지만, 뇌수막염과 폐구균, A형간염 등 필수가 아닌 선택 접종은 자기 비용을 들여서 맞아야 합니다.

보험도 안되다 보니 아이 한 명당 예방접종에만 100만 원 이상이 듭니다.

[정우열/서울 강남구 : 오늘 로타바이러스, 뇌수막염(Hib), 폐렴구균 이렇게 세 개를 맞혔습니다. 총비용이 26만 원이에요. (부담이) 무척 돼요.]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유료인 선택 접종을 맞히는 비율이 무료인 필수 예방 접종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수막염은 82%, A형간염은 78%나 됐고 폐렴구균도 50%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광주 울산 등 대도시는 접종률이 85%를 넘었지만 충북과 강원 등 농촌 지역은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남윤인순/민주통합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 : 지역별로, 소득수준별로 접종률 편차와 건강불평 등을 시정하고,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필수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접종비용을 국가가 지원해야 합니다.]

OECD 34개 나라 가운데 뇌수막염예방 접종을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 곳은 우리나라뿐입니다.

폐렴구균은 29개 국가, 자궁경부암은 24개 국가가 필수접종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혜영) 

<앵커>

송인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 기자, 선택 접종이 아무리 비싸도 80% 넘게 맞추는 것 보면 부모 마음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네. 돈 주고 맞춰야 하는 선택예방 접종률에 대한 정부 공식 통계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핵이나 수두처럼 무료로 맞는 필수 예방접종률이 86%니까, 선택 예방접종률이 82%에 이른다는 것은 매우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상황이 이러면 국가가 지원을 해주는 게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기자>

네, 정부는 일단 내년부터 뇌수막염을 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예산은 389억 원이 듭니다.

폐렴구균까지 지원하려면 1천300억 원이상이 A형 간염은 230억 원이 듭니다.

최소한 저소득층 아동같은 취약계층만이라도 모든 예방접종을 국가가 전면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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