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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인터뷰] 김지우 “남자 연예인들에게 인기? 남동생으로 불려요”

[PRIVATE 인터뷰] 김지우 “남자 연예인들에게 인기? 남동생으로 불려요”
한동안 뮤지컬 활동에 매진했던 배우 김지우가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로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정유미(주열매 역), 강예솔(우지희 역)의 친구이자 쿨한 구두디자이너 선재경 역을 연기하는 김지우는 30대 여성의 솔직한 모습을 가감 없이 표현, 젊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선재경과 실제 김지우는 얼마나 비슷할까. 외모에서 풍기는 도시적인 이미지는 선재경과 비슷하다. 그러나 성격이나 이성관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 실제로 김지우는 동네사람들과도 쉽게 말을 붙이는 살가운 성격. 인터뷰가 진행된 한 시간 남짓 동안 김지우는 쿨하기 보단 수더분한 성격 그대로 이성관과 결혼관, 연기에 대한 열정 등을 꾸밈없이 이야기 했다.

-5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했다. 뮤지컬과 함께 드라마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둘 다 잘할 자신이 없어서 뮤지컬에만 전념했다. 소속사가 정해지지 않는 상태에서 뮤지컬을 했고 연습실과 집을 오가면서 정말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냈다. 일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다음에 무슨 작품을 하지?’란 불안감이 없었다.”

-그간 뮤지컬 ‘닥터 지바고’, ‘렌트’, ‘금발이 너무해’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새로운 분야였는데 텃세는 없었나?

“배우들 간의 텃세는 없지만 관객들의 텃세는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데 오래 걸렸다. 처음 공연할 때는 ‘그냥 꼴뵈기 싫다’, ‘인상 드세보인다’, ‘집중 안된다’ 는 말을 들었다. 그런 과정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렌트’에서는 뮤지컬 톱스타 윤공주와 더블캐스팅 됐는데?

“시험에 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당에 다니면서 기도를 열심히 했다. 윤공주는 타고난 재능에 소문난 연습벌레다. 워낙 잘하니까 더블 캐스팅 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었다. 자격지심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연습했다. 나중에는 뮤지컬 팬들이 어느정도 인정을 해줘서 뿌듯함을 느꼈다.”

-복귀작으로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선택한 이유는?

“‘로필’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봤고 ‘로필 2012’의 재경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탐이 났다. 솔직하고 당당한 재경의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열심히 오디션을 봤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쿨하고 일에 있어서 완벽한 선재경의 모습 그대로이다. 선재경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진짜 성격은 어떤가.

“처음 본 사람들은 깍쟁이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허당에 가깝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잘 넘어진다. 연습실에서 ‘쿵’소리가 나면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지우 또 넘어졌다’고 할 정도로 덜렁거리는 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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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좀 상충된다. 현실적인 조건에 맞춰서 결혼을 하고 바람 피우는 남편을 보고 맞바람을 피우는 선재경처럼 연애에 있어서 자유분방하진 않은가?

“조건보다는 사랑을 택하는 쪽이다. 친구들이 바보라고 할 정도로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설령 돈을 잘 벌지 못해도 내가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은?

“첫눈에 반하진 아니고 대화를 나누면서 매력을 느끼는 스타일이다. 누군가를 만날 때는 대화를 많이 나눠본다. 허세를 부리거나 자신감이 없는 이성은 싫다.”

-자주 보면서 매력을 느낀다면 함께 일하는 남자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남자 연예인들에게 인기 없다. 친하게 지내는 뮤지컬 배우들은 나를 남동생을 생각한다. 나를 잘 모르는 분들은 내가 바로 ‘됐거든요?’라고 할 것처럼 차가워 보이는지 대시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성격과 달리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지에 대한 오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변신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 적 있는가?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척’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한번은 신발 사이즈를 묻는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240mm가 아니라 37(유럽치수)이라고 대답했는데 그걸로도 욕을 먹었다. 일일이 해명을 하기 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해는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서른이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일만큼이나 결혼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텐데?

“예전에는 어머니가 ‘결혼하지 않아도 돼’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부쩍 결혼 얘기를 하시더라. 결혼에 대해서 생각은 있지만 아직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다. 공포영화도 하고 싶고 평소 저처럼 수더분하고 부드러운 역할도 하고 싶다. 뮤지컬도 놓지 않을 생각이지만 일단 드라마나 영화를 할 생각이다. 뮤지컬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더 잘 알게 됐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더 커졌다. 당분간은 열심히 뛰고 싶다."

사진제공=온에어 엔터테인먼트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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