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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응급실 전문의 호출 제도 '온 콜' 시행

<앵커>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면 전문의보다 경력이 적은 수련의나 전공의가 대부분인데요, 다음달부터는 반드시 해당 전문의가 응급실 호출에 응해야 하는 이른바 '온 콜'제도가 시행됩니다.

손승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대학병원 야간 응급실.

의사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대부분이고, 전문의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환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응급실 환자 보호자 : 레지던트나 인턴들이 내려와서 (진료)하면 불안하죠. 제가 아픈데, '당신 전문의예요?' 물어볼 수는 없잖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병원이 개설한 진료과목마다 레지던트가 아닌 전문의를 당직의사로 두는 제도가 시행됩니다.

복지부는 대신, 당직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하지 않고 외부에 있다가 비상 호출을 받으면 달려와 치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의 인력 사정을 고려해 비상호출 '온 콜' 제도를 허용한 겁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됩니다.

전문의 인력을 확충하지 않은 채 야간 당직 전문의를 모든 진료 과목으로 확대하면 낮 시간대 진료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호출을 받고 얼마나 빨리 와야 하는지 의무 규정도 없습니다.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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