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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찬경 영장 청구…270억 원 횡령 추가 포착

<앵커>

저축은행 영업정지를 앞두고 은행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중국으로 밀항하려던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회장이 은행 소유 주식 270억 원어치를 추가로 빼돌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되던 지난달.

김찬경 회장은 직원을 시켜 회사 명의로 증권사에 나눠 예치한 대기업 주식 20여만 주를 빼냈습니다.

현대중공업 등 5~6개 우량 회상 주식으로 시가로 환산하면 270억 원이 넘습니다.

현금이 급했던 김 회장은 빼낸 주식을 모두 사채업자에게 넘겼습니다.

주식 가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0억 원을 수수료조로 사채업자에게 주고 현금과 수표 190억 원을 넘겨 받았습니다.

김 회장은 또 다른 영업 자금 203억 원도 인출해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의 운전기사 최모 씨를 함께 체포했습니다.

김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하고 세탁하는 과정에서 돈 심부름을 하고 중국으로 밀항하려던 계획을 도운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과 해경은 김 회장의 밀항 첩보를 입수하고 선장과 선원으로 위장해 기다렸고 김 회장은 낚시꾼으로 위장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해경박준호/해양경찰청 외사계 : 밀항자로 보이는 사람이 두 명 승선해서 객실로 들어오는 걸 뒤쫓아서 들어가서 검거한 것입니다.]

검찰은 오늘(7일) 김 회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미래, 솔로몬, 한국, 한주 저축은행 본사 등 문을 닫은 저축은행을 포함해 3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배문산·최준식, 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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