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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근길 여전히 '위험천만', 평소에 타려면…

<앵커>

요즘 자전거, 많이들 타시죠? 좋은 교통수단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운동이나 여가용인 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전거 보급률은 12%라지만,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합니다.

생활 속에서 자전거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문준모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오늘(6일) 여의도 한강공원.

주말 연휴에 자전거를 타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입니다.

하지만 평일 일상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함동민/인천 상곡동 : 회사도 다니고 해야 하니까 저녁에는 또 어둡고 하니까 위험한 것도 있고 해서 주말 낮에 많이 타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대부분 주말 레저용으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평일엔 이렇게 빈곳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전거가 들어서 있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녹이 심하게 슬어, 버려진 자전거도 있습니다.

동네 쓰레기통이 돼 버린 자전거 앞바구니.

자전거 보관소라기보단 폐차장에 가깝습니다.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늘곤 있지만, 자전거도로가 끊긴 곳에서 차로를 달리는 건 기본.

자전거도로 한 가운데 버스정류장이 있는가 하면, 아예 자동차 전용도로가 돼 버린 자전거 도로도 많아 도심에서 자전거 타기는 아직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조용석/자전거 출퇴근 직장인 : 거의 절반 정도는 차도로 다녀요. 위험 같은 거 감수하고 타고 다니는 거예요.]

은행이나 대형서점 등에도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자전거 보관소가 없는 한 대형 서점에 자전거를 들고 들어가봤습니다.

[서점 직원 : 매장 안에 자전거 끌고 다니시면 안 되거든요. (이렇게 큰 서점에 어떻게 자전거 주차장이
없어요?) 자전거 주차장은 없고 그냥 길거리 주차장에 (주차하세요.)]

[김대홍/도시 여행가 :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이라든지 은행에 들어가도 주차할 곳이 없어요. 근데 들어가면 제지하고 그러다 보니까 가까운 생활 속에서 쓸 곳이 없는거죠.]

자전거 생활화를 위해선 전용도로나 주차장과 같은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자전거와 같은 교통약자를 우선 배려하는 문화가 사회전반에 뿌리내려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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