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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세관에 걸린 '인육캡슐' 악취가…제조법도 충격

태아 시신으로 만든 '인육캡슐' 대량 밀수…반인륜의 끝은? 관련 이미지 캡슐을 열자 갈색 가루가 쏟아집니다. 비릿하고 역한 냄새. 인천공항세관에서 성분 분석을 해보니 사람 뼈였습니다. 유전자 감식을 하면 성별까지 나옵니다.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의 시신을 가루로 만들어 캡슐에 넣은 이른바 '인육캡슐'입니다.

제조국은 중국. 주로 연길, 길림, 청도 등 동북부에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조 방법은 충격적입니다. 산부인과에서 빼돌린 태아 시신을 잘게 절단해 가스렌지에 2일 간 건조시킨 후, 분말로 만들어 캡슐에 충전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가정집에서도 만들고 있습니다. 자양강장제, 만병통치약 운운하며 국내에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육캡슐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모두 1만3,546정이 여행자 물품 혹은 우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려다 세관에 압수됐습니다. 반입자는 모두 중국 국적으로 대부분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중국 동포였습니다. 말기암 환자도 있었는데 기댈 게 없어 마지막으로 선택해본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육캡슐 제조방식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왼쪽 사진은 100% 인육으로만 만든 원조(?) 인육 캡슐, 흑갈색이고 악취도 심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캡슐은 생약과 섞어, 색깔이 연하고, 무취 혹은 약 냄새가 납니다. 캡슐 크기도 다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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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캡슐은 밀매업자들의 주장대로 몸에 이로울까? 분석 결과, 슈퍼박테리아가 득실거리고 인체에 치명적인 내용물이 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슈퍼박테리아는 몸에 들어가면 죽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유산되거나 사산한 이유가 죽은 태아 몸에도 들어있는 것입니다.

엽기적인데다 인체에 해로운 인육캡슐 단속은 더 강화됩니다. 관세청은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의 여행자 휴대품과 우편물 중에 성분표기가 없는 약품과 캡슐, 분말은 전부 가방을 열어 검사하고 바로 분석합니다.

겉에 의약품으로 표기된 물품도 내용물은 인육캡슐일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내용물의 단속 비율도 대폭 늘립니다. 여행객들이 인육캡슐인지 모르고 속아서 사들고 올 수도 있습니다. 관세청은 중국, 동남아에서 건강보조식품을 살 경우, 성분 표시사항과 수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의심되면 세관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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