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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비리' 통합진보당, 지도부 사퇴 두고 갈등 증폭

<앵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선 대리 투표에 유령 투표까지 있었습니다. 지도부가 모두 사퇴할 것으로 보이지만 계파 갈등은 여전히 증폭되고 있습니다.

비틀거리는 통합진보당,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온라인 대리투표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례들이 명시됐습니다.

같은 인터넷 IP를 사용한 컴퓨터에서 온라인 투표가 39차례 이뤄졌으며, 투표인의 주소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진상조사위가 온라인 투표자 65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7명은 당원이 아니었고 12명은 투표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현장 투표소 12곳에서는 낱장이 아닌 뭉텅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부정 선거 의혹이 증폭되자 조사위원회를 특위로 격상해 2차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공동대표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통합진보당의 재기를 위하여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 출신 비당권파는 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 3명을 포함한 경선에 참여한 후보 전원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출신 당권파는 "후보들의 당락이 바뀔 정도는 아니었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거취 문제에 막혀 수습책 조차 제시하지 못하면서, 오늘(4일) 열리는 전국 운영위원회에서 계파간 책임 공방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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