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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 쇠고기 수입중단 안해"…시민단체 반발

<앵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문제가 다시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일단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소는 30개월 이상 된 젖소이며 동물성 사료로 감염된 것이 아닌 '비정형 광우병'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뒤 조치를 취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지 조사를 거쳐 조치하겠지만 현재로선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나 수입을 중단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규용/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해서 수입 중단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 규정으로도 수입 중단 조치가 가능한 만큼 수입조건에 대한 재협상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8년 5월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정부의 일간지 광고를 놓고 약속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당국자는 광고 문구의 특성상 당시 정부 입장중 의미가 생략되고 축약된 부분이 많은데 광고 문구만을 놓고 약속을 어겼다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은 수입 중단 약속 준수와 함께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거래 대상이 아니라며 수입중단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석운/광우병위험감기국민행동 공동대표 : 선 조치 후 확인하는 이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핵심적인 조치입니다.]

농민단체들은 내일(27일) 과천 청사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다음 달 2일 '광우병 촛불 집회 4주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의 촛불 집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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