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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하면 600km…고유가에 전기차 뜬다

<앵커>

미국 GM이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볼트입니다. 전기충전 한 번으로 600km를 달릴 수가 있고 휘발유 1리터면 160km를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스포츠카는, 기름을 한 방울도 쓰지 않는 100% 전기차 '테슬라'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7초. 수퍼카 못지않은 가속력입니다. 비싼 기름값 때문에 미국에서도 이렇게 전기차의 인기가 점차 높아가고 있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세대 미국 자동차 산업의 구세주로 각광받았던 GM의 전기차 볼트.

하지만 실적은 초라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겨우 2천300대가 팔려 현대 엘란트라의 10분에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도 580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GM은 결국 지난 달 중반부터 볼트 생산을 한 달 동안 중단해야 했습니다.

우리 돈 4천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이 걸림돌이었습니다.

[배리 쿨러/뉴욕시민 : 어디서, 얼마나 오래 충전을 해야 할지, 어디서 발이 묶일지 모르잖아요.]

하지만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전기차는 틈새시장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거리 배달 일이 많은 기업들이 연료비 절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이크 오코널/프리토레이 트럭운영 디렉터 : 전기 트럭 도입으로, 매년 50만 갤런(189만 리터)의 연료를 절감하게 됩니다.]

뉴욕에선 주차장 등 250여 곳에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벤처기업도 생겨났습니다.

요금은 1시간에 3달러, 우리 돈 3천500원 수준입니다.

[프레디 부에노/주차장 관리인 : 자주 찾지는 않아요. 한두 달에 한 번이죠. 아직은 인기가 없지만, 손님들의 문의는 많이 들어와요.]

기름값이 지금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가운데 전기 자동차로 돈을 벌려는 사업적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결국 전기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뿌리를 내리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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