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마트 쇠고기 판매 중단…소비자 불안감

<앵커>

일부 대형마트에선 벌써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워낙에 큰 홍역을 치렀던 문제여서 소비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장선이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직원 : 일시적으로 판매 중지하고, 호주산으로 대체해 판매하고 있어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쇠고기 판매대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비중은 10~15%.

하지만 소비자 불안을 막기 위해 일단 판매를 중단한 겁니다.

[박길자/서울 불광동 : 불안하긴 하지. 이제 조금 있다가 먹어야죠.]

[허정임/서울 구산동 : TV 뉴스에서 그런 소식 나오면 꺼려지고 먹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어서 안 사게 돼요.]

다만, 이마트는 정부 방침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고, 홈플러스도 오후 늦게 판매 중단 조치를 철회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와 전문 식당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들어 4월까지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물량이 호주산보다 많아질 정도로 늘어났지만, 이번 광우병 사태로 다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은영/미국산 쇠고기 전문식당 운영 : 예전에 안 좋았던 인식이 되살아나 장사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거 같아서. 지금 할 말도 없고 그냥 머리가 멍한 상태에요.]

유통업체와 수입업자, 식당가들은 시름 속에 정부의 추가 대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