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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조사 14시간 만에 귀가…대가성 여부는

"국민께 죄송" "대통령께 몸둘바 모르겠다"
검찰, 이르면 26일 구속영장 청구
관련 이미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5일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14시간 넘게 조사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26일 오전 1시 15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최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받은 돈으로 대가성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을 취재해 봐라"고 말했다.

받은 돈을 여론조사 비용에 지출했는지를 묻는 말에 "검찰에서 자세히 이야기했다. 지금 정신이 상당히 혼미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에)다 얘기했다"며 말을 아꼈다.

최 전 위원장은 청와대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실소를 터뜨리고 "청와대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죄송하고 사죄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청와대에 제가 아니라도 대통령께서 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짐이 또 하나 얹혔다고 생각하면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씨는 지난 2007~2008년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 대표이자 최 전 위원장의 중학교 후배인 브로커 이동율(61ㆍ구속)씨에게 11억여원을 건넸고 이 가운데 5억~6억원 가량이 최 전 위원장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돈의 규모와 사용처, 인허가 과정 개입 등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최 전 위원장은 23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받기는 했지만 인허가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고 지난 대선에서 독자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등의 비용으로 지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 말의 파장이 커지자 "파이시티에서 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하루만에 말을 바꿨다.

검찰은 이날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판단해 이르면 26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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