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주택가에서 주차 차량에 대한 낙서 테러가 잇따랐는데요. 범인을 잡고 보니 주차 문제에 불만을 품은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동구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차량 주변을 서성이다 스프레이로 검게 낙서를 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낙서 테러범을 잡기 위해 피해 차량 주인이 설치한 몰래 카메라에 찍힌 화면입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차량이 훼손된 피해자는 모두 5명.
심지어 같은 차량이 3번 이상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낙서를 한 사람은 같은 동네에 사는 건물주인 이 모 씨였습니다.
주민들이 자신의 건물 앞에 주차를 하자 불만을 품고 시작한 겁니다.
피해자들은 차량을 상습적으로 훼손한 혐의로 53살 이 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웃사촌 간에 주차 문제로 시작된 사소한 원망이 끝내 법의 심판까지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