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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몰카에 잡힌 주차 차량 '낙서 테러범'…정체가

<앵커>

대전 한 주택가에서 주차 차량에 대한 낙서 테러가 잇따랐는데요. 범인을 잡고 보니 주차 문제에 불만을 품은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동구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차량 주변을 서성이다 스프레이로 검게 낙서를 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낙서 테러범을 잡기 위해 피해 차량 주인이 설치한 몰래 카메라에 찍힌 화면입니다.

[유모 씨/차량 훼손 피해자 : 밤 12시 반쯤에 차를 뺐는데 다음 날 트렁크를 열려고 보니까 검은 색 락카가 칠해져 있더라고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차량이 훼손된 피해자는 모두 5명.

심지어 같은 차량이 3번 이상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낙서를 한 사람은 같은 동네에 사는 건물주인 이 모 씨였습니다.

주민들이 자신의 건물 앞에 주차를 하자 불만을 품고 시작한 겁니다.

[동네 주민 : (건물 앞에) 차가 꽉 찬다니까 여기는…. 아파트는 아마 주차 공간이 있을 거야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거야.]

피해자들은 차량을 상습적으로 훼손한 혐의로 53살 이 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웃사촌 간에 주차 문제로 시작된 사소한 원망이 끝내 법의 심판까지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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