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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루머로 번진 납치신고 전화…"경찰 골탕"

경찰, 이례적 손해배상 청구

<앵커>

112 신고센터에 장난으로 거짓 신고전화를 건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이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오후 8시 쯤 경기경찰청 112 신고센터에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검은색 승용차에 가뒀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이 "납치 됐는데 어떻게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냐"고 묻자 통화는 바로 끊겼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남성이 갇혔다는 차를 찾기 위해 안양 시내 모든 CCTV를 검색하고 관내에 있는 경찰관 50여 명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수색했지만 납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112 신고가 들어온 시각, 경찰은 납치됐다고 신고한 남성이 공중전화에서 멀쩡히 전화거는 CCTV를 확보했습니다.

장난전화였던 겁니다.

남성의 허위 납치 신고로 급하게 출동하는 경찰들을 보고 인터넷에는 여고생 살인사건이 났다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습니다.

[한승규/목격자 : 아주머니가 살인 사건 났다고 하시고요, 그 다음 또 두 번째 소문이 저기 안양여중 사거리에서 여중생이 살인사건 났다고, 소문이 점점 커졌어요.]

급기야 경기지방경찰청이 직접 나서 해명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1살 김모씨는 벌금 95만 원을 내게된데 화가 나 경찰을 골탕먹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없는 사람한테 벌금을 내라고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출동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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