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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비무장 대학생에 100발 총격 논란

美 경찰, 비무장 대학생에 100발 총격 논란
미국에서 경찰이 비무장 대학생이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무려 100여 발의 총탄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북부 노스리지의 도로에서 대학생인 19살 압둘 아리안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아리안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으로 자동차를 몰다 경찰의 추격을 받은 끝에 차에서 내려 도망치다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아리안이 경찰의 투항 권고를 무시하고 도주하면서 경찰을 향해 두 손을 뻗어 총을 쏘는 듯한 행동을 취해 어쩔 수 없이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경찰이 공개한 911 전화 녹음에는 아리안이 "나는 총을 갖고 있다"면서 "경찰이 두렵지 않다. 경찰을 쏘겠다"고 말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당시 장면을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TV 방송국 영상에도 아리안이 뛰어 달아나면서 두 차례 뒤돌아서서 경찰을 향해 두 손을 뻗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의 해명에 손을 들어줬던 여론은 그러나 아리안이 총을 비롯한 어떤 무기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경찰위원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부문별한 총기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경찰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출신인 아리안의 가족은 로스앤젤레스시를 상대로 1억 2000만 달러 또는 총탄 1발당 1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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