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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발사 2분 뒤 '펑펑펑'…재구성한 당시 상황

<앵커>

로켓은 발사된 2분 15초 뒤부터 잇따라 폭발하면서 서해상에 추락했습니다.

국방부가 추정한 로켓의 발사부터 추락까지의 과정을 남승모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아침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오전 7시 38분 55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위성 광명성 3호를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발사됩니다.

발사대를 떠난 로켓은 500km 상공 우주 궤도에 광명성 3호를 올리기 위해 서해 공해 상공으로 날아갑니다.

1단 분리 직전, 1단 로켓의 연료 계통 부위에서 갑자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발사 2분 15초 뒤인 오전 7시 41분 10초, 1단 로켓이 폭발하면서 은하 3호가 두 동강 납니다.

폭발과 함께 은하 3호는 추진력을 잃지만, 동강 난 로켓은 마하 5.6 속도로 날던 관성으로 151km 상공까지 치고 올라갑니다.

발사 4분 뒤, 백령도 상공에서 최고 고도까지 올라갔던 로켓이 포물선을 그리며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오전 7시 47분 42초, 남아 있던 1단 로켓이 다시 폭발합니다.

발사 후 9분 7초가 지난 오전 7시 48분 2초, 고도 11km 지점까지 추락하던 로켓의 2단 부분에서 또다시 폭발이 발생합니다.

떨어져 나간 3단 로켓과 두 동강 난 2단 로켓이 바다 위로 떨어집니다.

떨어져 나간 조각들은 평택과 군산 서쪽 100km에서 150km 떨어진 해상에 넓게 흩어져 떨어집니다.

로켓이 발사된 동창리로부터 460km 떨어진 지점입니다.

결국 동창리에서 발사된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은 발사 후 9분여 동안 3차례 이상 폭발하면서 수많은 파편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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