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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정두언, 벼랑끝서 기사회생

중진 반열에 올라..박근혜 체제서 역할 모색할듯 관련 이미지 새누리당의 풍운아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마침내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정 의원은 11일 열린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김영호 후보와 접전 끝에 신승, 당내 중진의 시발점인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총선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과의 싸움이었다"면서 "정부가 실정을 하지 않도록 비판하고 견제하려 노력한 점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으로 영입된 이후 최측근으로 활약하면서 17대와 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당시는 어떤 식으로든 이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있을 때였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당내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측과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최전선에서 막아낸 `개국 공신'이자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 인사였다.

그러나 지난 대선 이후 조각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측과 갈등을 빚었고 18대 총선을 앞두고는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파문을 일으키면서 이 대통령과 급속히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전 국무차장 등을 `권력사유화 4인방'으로 지목하며 인적 쇄신을 요구한 데 이어 남경필ㆍ정태근 의원 등과 함께 현 정부의 사찰 의혹을 제기하면서 `친이계 명단'에서 사실상 이름을 지웠다.

과거 각을 세웠던 박근혜 위원장과도 사이가 좋지는 못했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가 불거지자 박 위원장을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고 비판하는 등 여권의 양대 주주와 `겁없이' 충돌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정치적 우여곡절을 거치며 `외로운' 처지에서 이번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었지만, 끊임없이 개혁적 목소리를 냄으로써 어려웠던 선거를 극복해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외고 개혁' `추가 감세 철회' 등 친(親)서민 정책을 끊임없이 내어놓고 밀어붙이면서 `여당내 야당'을 자처했던 것도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고독한 투쟁을 통해 생환한 그에게 남은 숙제는 사실상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진 박 비대위원장과의 관계 설정이다.

명실상부해진 `박근혜당'에서 중진 반열에 오른 정 의원이 향후 대선 국면에서 어떠한 정치적 역할을 맡을지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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