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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려면 투자" 절박한 구직자들 등친 다단계 사기

<앵커>

구직자들에게 취업을 미끼로 투자를 강요하는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정위가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채용정보 사이트.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갔더니 다단계 사기업체였다는 비난 글이 줄줄이 올라있습니다.

취업을 하려면 투자를 해야한다고 요구해, 수천만 원씩 대출을 받거나 다른 사람을 데려오도록 강요했다는 겁니다.

취업이 절박했던 피해자들은 빌려서 투자한 돈은 반드시 갚아준다는 회사측의 각서를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 석 달 뒤에 갚아주겠다. 원금에 이자까지. (그러고서는) 우리 직원으로 들어오려면 친구도 몇 명 소개해야 한다. 친구소개를 하면 바로 계좌로 100만 원 넣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취업을 미끼로 한 이런 다단계 사기 업체들은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서 구인 광고를 내기 때문에 더 속기 쉽습니다.

사업 업종으로는 젊은 층들에게 친숙한 휴대폰 판매나 어학원 등을 내세웁니다.

[고병희/공정거래위원회 특수거래과장 : 예전에는 전화를 통해서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유인을 했는데, 요즘에는 SNS의 친구맺기 같은 수단을 이용해서 무작위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 강요 같은 행위가 대부분 말로 이루어지는 만큼 증거자료로 녹취를 해두면 피해 구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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