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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여성, 미인대회 참가 자격 얻어

탈락 했다가 논란 끝에 다시 참가

성전환 여성, 미인대회 참가 자격 얻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여성이 미인 대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에 참가했다가 성전환 사실이 드러나 탈락했던 캐나다의 제나 텔레코바(23)가 논란 끝에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참가 자격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텔레코바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인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결선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텔레코바는 지난 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전환을 이유로 탈락시킨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면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게 참가 가능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텔레코바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성별이 여성으로 표기된 캐나다 여권을 보여주면서 "나는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 측은 텔레코바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회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텔레코바는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에서 결선까지 올랐지만 뒤늦게 성전환 사실이 밝혀져 실격 처리됐다.

캐나다 대회 주최 측은 여권 등에 텔레코바의 성별이 여성으로 표기돼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여성인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을 내세워 그의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미스 유니버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텔레코바는 4세 때부터 여성으로 생활했고 14세 때부터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았으며 19세 때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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