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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귀에 달고 살다가…10대 난청 급증

<앵커>

소리가 잘 안들리는 난청은 흔히 노인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통계를 보면은 청소년 4만 6천 명이 난청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런 10대 난청 환자는 4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어서 증가세가 60대 환자의 경우보다 두 배 가까이 빠릅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어폰 꽂은 모습 등하교할 때나 학원에 갈 때, 그리고 혼자 있을 때도 상당수 학생들은 항상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외부의 소음에 방해받지 않으려고 볼륨을 최고치로 높여서 듣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덕인/고등학교 1년 : 다른 소리가 안 들리고 내 소리가 다 찬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귀에 꽂고 있으면 밖에서 친구가 얘기를 걸면 잘 안들릴 정도로.]

이 학생도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이어폰을 귀에 달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청력 테스트 결과 높은 주파수대의 소리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혁진/19세 : 아르바이트 할 때 손님들이 주문하는 것 한 번씩 더 되묻고, TV를 볼 때도 볼륨을 항상 높게 켜고…] 

최근 4년 동안 난청 환자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10대의 난청환자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보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홍준/이비인후과 전문의 : 스마트폰을 많이 쓰고, 이어폰을 많이 낄 때 일반적으로 볼륨의 50%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어떤 소음으로 인한 청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스타트 라인이 되는거에요.]

장기간 반복적으로 소음에 노출돼 생기는 난청 질환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청각 신경이 완전히 손상된 상태여서 원상회복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평소 볼륨을 낮추고 가급적 이어폰 착용시간을 줄이는게 유일한 대안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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