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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조업 근로자 평균 2,287시간 일했다

주요업종 중 가장 길어..건설업은 전년 대비 5% 증가

지난해 제조업 근로자들이 연평균 2천287시간을 일해 주요 업종 중에서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천116시간으로 장시간 근로 관행이 여전했다.

11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5인 이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6.3시간, 연간으로는 2천116시간에 달했다.

이는 전년인 2010년 월평균 176.7시간, 연간 2천120시간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근로일수가 2010년에 비해 3일 가량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 근로시간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근로시간은 OECD 평균인 1천749시간(2010년 기준)에 비해서 400시간 가량 많은 것으로, 2012년까지 실근로시간을 2천시간 아래로 떨어뜨리겠다는 정부 목표와도 여전히 거리가 멀다.

주요 업종별로 지난해 근로시간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월평균 190.6시간, 연간 2천287시간으로 부동산 및 임대업(월 194.2시간, 연 2천330시간)을 제외하고는 가장 길었다.

법정 주 40시간 근로제에 따른 연간 근로시간인 2천80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근로자들은 지난해 207시간의 연장근로를 한 셈이다.

통계상 근로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부동산 및 임대업의 경우 저녁 늦게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부동산 중개소 등의 특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 이어 광업(2천243시간), 숙박 및 음식점업(2천234시간) 등도 연간 근로시간이 2천200시간이 넘었다.

이어 운수업(2천179시간), 전기ㆍ가스ㆍ증기 및 수도사업(2천125시간), 도매 및 소매업(2천101시간) 등도 장시간 근로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은 현행 근로시간특례업종에 속한다. 이들 업종은 노사 합의 시 연장근로에 제한을 받지 않아 실제 근로시간이 타 업종 대비 긴 편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천994시간),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천974시간), 금융 및 보험업(1천963시간),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천885시간), 건설업(1천847시간) 등은 연간 근로시간이 2천시간에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경기의 영향으로 근로시간이 주요 업종 중 가장 짧았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5.3% 가량 늘어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건설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취업자도 늘어나면서 건설업의 근로시간이 전년 대비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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