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뉴 아이패드' 뭐가 달라졌나?

그동안 말이 많았던 애플사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3번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애플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8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바부에나 센터에서 제품 발표회를 하고 신제품 ‘뉴 아이패드’를 선보였습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많은 사람이 아이패드2보다 더 빠르고 더 선명하고 더 오래가는 제품을 원하고 있으며 뉴 아이패드가 그 해답을 갖고 있다고 자신 있게 소개했습니다. 예상됐던 아이패드3가 아니라 ‘뉴 아이패드’란 이름으로 소개된 이 제품에 대해 외신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뉴 아이패드의 가장 큰 변화는 화질이 크게 개선되고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화면의 인치당 화소 수가 아이패드2보다 2배인 264ppi(Pixels per inch)로 높아졌습니다. 보다 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많은 태블릿PC의 화소수가 150ppi 이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뉴 아이패드의 화질은 매우 뛰어납니다. 또 뉴아이패드에는 애플이 직접 개발한 A5X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됐습니다. 컴퓨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코어의 개수는 2개로 기존 아이패드2와 같지만 그래픽 처리 장치 코어는 4개로 늘렸습니다. 이 두가지만 보아도 애플이 이번 뉴 아이패드의 화질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또 4G LTE를 장착했다는 점이 두번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G와 비교하면 이론상 최대 1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필 실러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아이패드 2와 뉴 아이패드의 이메일 수신 속도를 직접 보여주면서 뉴 아이패드의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발표회에서 공개된 뉴 아이패드로 수신된 이메일을 보면,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 넉장이 수신될 때 아이패드 2로 수신된 이메일의 첨부 사진은 단 한장 밖에 수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뉴 아이패드는 미국 LTE 주파수에 맞게 만들어져 현재 국내 LTE 주파수와 맞지 않습니다. 한국 출시땐 조정이 되겠죠?

             



뉴 아이패드의 가격은?

뉴 아이패드의 가격은 아이패드 2와 마찬가지로 와이파이 전용과 LTE 지원 모델로 나뉘어 집니다. 와이파이 전용은 16GB는 499달러, 32GB는 599달러, 64GB는 699달러입니다. 또 LTE 모델은 각각 629달러, 729달러, 829 달러로 정해졌습니다. 아이패드2와 같은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뉴 아이패드가 판매되면 가격은 미국과 비슷하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언제 볼 수 있나?

한동안 한국에서 뉴 아이패드를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를 오는 16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등 10개국에서 1차 발매하고 23일부터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26개국에서 2차 발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1차나 2차 발매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뉴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를 희망하고 있지만 예측 가능한 날짜는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통신사와 애플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이 아쉽다.

위에서 소개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두께와 무게는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아이패드 2보다 두꺼워졌고 무거워졌기 때문입니다. 뉴 아이패드의 두께는 9.4mm로 아이패드2보다 0.6mm 두껍습니다. 또 무게는 22g이 늘어난 635g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 제품보다 무겁고 두껍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지적됐지만 LTE 제품의 전력소모는 3G 제품보다 큽니다. LTE 기능을 갖고 있는 뉴 아이패드가 아이패드2와 비슷한 9~10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렸고 그러다 보니 두께가 더 두꺼워졌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한 손으로 아이패드를 들고 업무를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무게인 것은 사실입니다. 메모리 카드 슬롯이 없다는 것도 오랫동안 지적된 아쉬운 점입니다. 4G LTE망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가 늘고는 있지만 그 숫자가 아직 많지 않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점입니다. 일부 지역이나 국가에서는 기대했던 속도를 즐길 수 없다는 얘기니까요.

미국에서 구입한 '뉴 아이패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나?

미국에서 산 뉴 아이패드를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했듯이 LTE 주파수가 맞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만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아이패드 2와 다를게 없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신제품을 낼 때마다 한국 시장 출시를 우선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전파인증 같은 절차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경쟁국인 한국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새 아이패드를 기다려 온 국내 애플팬들에겐 여간 섭섭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