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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소환 조사

하이마트 인수 경위·이면계약 여부 추궁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유 회장을 지난 4, 5일 두 차례 소환해 2007년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경위를 확인하고, 인수 과정에서 선 회장 측과의 이면계약 등이 있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은 2007년 1조 9천500억 원에 하이마트 지분 31.3%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하이마트 창업주인 선 회장은 지분 17.4%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됐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를 인수한 뒤에도 한동안 선 회장에게 경영을 맡겼으나 이후 유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다가, 작년 말 하이마트에서 손을 떼기로 선 회장 측과 합의하고 하이마트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진그룹 창업주 유재필(80) 명예회장의 장남인 유 회장은 영양제과가 모체였던 유진그룹을 레미콘, 시멘트 등 건설 소재 전문그룹으로 키웠으며,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로젠택배, 한국통운, 하이마트 등을 잇따라 인수해 국내 30대 그룹 반열에 올려놨다.

한편 검찰은 선 회장이 유럽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차려놓고 1천억 원대 회사 자금과 개인 자산을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지난달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 회장과 자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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