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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럼비' 6차례 발파 강행…갈등 일파만파

<앵커>

화약 냄새가 가득한 제주 구럼비 해안에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찬반 양측, 또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갈등에 정치권까지 가세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은 늦은 밤까지 해군에 추가 발파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구럼비 발파 현장을 찾아 정부의 폭파 강행과 공권력 투입에 항의했습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우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지만 무시하고 짓밟고 일방통행식으로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입니다.]

해군은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1차로 구럼비 발파를 강행했습니다.

오후 5시 17분까지 모두 6차례 발파가 이어졌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 (소리는) 많이 나지 않지만 깊이 화약을 넣기 때문에 폭발하면서 밑으로 울림이 있습니다.]

발파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해군기지 부지 인근에선 반대 시위대와 경찰의 몸싸움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자치도의원과 마을 주민, 활동가 등 10여 명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방부는 공사 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엔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종교인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고, 반대 측에선 원천 봉쇄 입장을 밝혀, 또 다시 찬반 양측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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