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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력위조 폭로전문가'의 부인 논문 표절 의혹

중국 저명인사들의 학력 위조나 논문 표절 사례를 폭로해 '과학 경찰'이라는 별명을 얻은 팡저우쯔(方舟子)의 부인이 취득한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해 학자들이 집단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의 학자 156명이 공동으로 최근 팡저우쯔의 부인 류쥐화(劉菊花)가 취득한 석사 학위 논문이 표절됐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작성, 사회과학원에 보냈다고 중광망(中廣網)이 1일 보도했다.

류쥐화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사회과학원 신문학과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학위를 취득했다.

서한 발송 학자들의 대표인 중국정법대 양판(楊帆) 교수는 "류의 논문이 표절된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렵지만, 학계에 만연한 부조리한 학풍 척결을 위해 오래전부터 의혹이 제기된 그녀의 논문을 엄정하게 조사, 공개할 것"을 사회과학원에 요구했다.

팡저우쯔는 이와 관련 "학자들이 공인도 아닌 내 아내가 10년 전에 취득한 일개 석사학위 논문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나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팡저우쯔는 월간지 '신위쓰(新語絲)'와 동명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중국 과학계와 학계 인사의 논문 표절이나 학력 위조를 잇달아 고발, '과학 경찰'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10년 7월 '중국의 안철수'로 불리는 탕쥔(唐駿) 신화두(新華都)그룹 최고경영자의 해외 학력이 위조됐다고 폭로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앞서 2005년에는 중국과학원 원사(院士) 후보로 거론되던 화중(華中)과학기술대 비뇨기과 주임 샤오주안궈(肖傳國)교수의 신경계통 학설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샤오 교수는 결국 중국과학원 원사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샤오 교수가 2010년 8월 폭력배들을 사주, 팡저우쯔를 폭행했다가 뒤늦게 드러나 처벌을 받고 사회적 이슈가 됐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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