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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유앤아이', 이제 일요일 밤 잠은 다 잤네

SBS ‘정재형과 이효리의 유&아이’(이하 ‘유앤아이’)가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심야 음악쇼로서 긍정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26일 자정부터 방송된 ‘유앤아이’는 본격적인 첫 회 방송에 앞서 ‘프롤로그’ 편으로 ‘집들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진행됐고, 정재형-이효리 공동 MC 하에 가수 UV, 아이유, 루시드폴이 출연해 공연과 토크를 선사했다.

▲ 정재형-이효리, 절친 2MC의 찰떡 호흡

‘유앤아이’의 가장 큰 특이점은 심야 음악쇼 최초로 ‘2MC’ 체재로 진행된다는 것. 게다가 그 두 MC가 평소 절친한 ‘예능 대세’ 정재형과 약 2년만에 예능에 컴백한 이효리란 점은 방송 전부터 높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 기대는 첫방송에서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정재형과 이효리의 시너지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두 사람은 절친인 만큼 서로 장난을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게스트들과의 토크에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며 각각 특유의 말투와 화법으로 웃음을 계속 유발했다.

진행적인 부분에선 경험이 부족한 정재형이 다소 어설픈 면을 보이면 이효리가 이끌며 깔끔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두 사람 모두 원래 음악이 주업인 만큼 합동 공연을 펼치며 남다른 의미를 전달했다.

정재형과 이효리의 찰떡 호흡은 ‘유앤아이’의 가장 큰 특이점이자 강점으로 재미, 진행, 음악 어느 면에서든 부족한 점이 없었다.

▲ 신개념 무대 세트, 관객석, 카메라... 키워드는 ‘소통’

이날 방송된 ‘유앤아이’에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무대였다. 일반적인 일(一)자형 무대가 아닌, 다이아몬드(◇)형을 기본으로 해서 좀 더 디자인적인 감각을 살린 무대 세트는 다소 작아보이긴 했으나 상당히 독특했다.

특히 무대 앞 쪽 가운데에 만든 토크석은 독특함의 결정체였다.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안’으로 들어간 토크석은 세련미와 편안함을 동시에 살렸고, ‘유앤아이’만의 개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이런 무대 사이사이 마련된 관객석은 무대와 관객석을 하나의 큰 덩어리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선보인 그 어떤 음악 프로그램보다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웠고, 자연스레 관객들은 무대 위의 MC, 가수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카메라의 워킹도 신선했다. 기타의 헤드(조율 부분)에 카메라를 둬 연주자의 손가락 움직임이 보이도록 한 것이나, MC들의 뒷모습을 앵글에 담아 MC들의 시각에서 관객을 바라보는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한 것 등 화려한 카메라 워킹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는 시청자들의 시각을 고려한 것으로, 시청자는 TV로 ‘유앤아이’를 보면서 마치 관객석에 앉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주류와 비주류를 모두 아우르는 알찬 음악쇼

‘유앤아이’가 음악쇼이다 보니 중점을 둬야할 부분은 아무래도 ‘음악’이다. ‘유앤아이’는 재미를 살리면서도 큰 울타리인 ‘음악’을 잊지 않았다.

이날 출연 가수는 UV, 아이유, 루시드 폴. ‘유앤아이’는 재미와 열광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는 UV,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성이 떨어지지 않는 아이유, 다소 대중성은 떨어지나 화려한 입담과 2MC와의 친분이 두터운 루시드폴을 출연시켜 오버와 언더, 주류와 비주류를 모두 아우르는 음악쇼를 만들었다.

이 세 팀은 각각 3곡이라는 적지 않는 수의 노래를 불러 가수가 바뀔 때마다 각기 다른 콘서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오는 3월 4일 방송될 ‘유앤아이’ 정규 1회에는 싸이, 스윗소로우, 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한다. 이 조합 역시 주류와 비주류를 모두 아우르는 알찬 조합이다.

‘유앤아이’가 이제 막 한 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에 아직 프로그램의 성공을 자신하기엔 분명 이르다. 그러나 재미, 감동, 음악을 모두 잡은 ‘유앤아이’의 첫 출발을 봤을 때, 일요일 자정에 방송되는 ‘유앤아이’를 보기 위해 토끼눈으로 새벽을 밝히는 시청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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