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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노린다' 신분 위조 스마트폰 사기 기승

<8뉴스>

<앵커>

가짜 신분증을 갖고 휴대전화 판매점을 돌며 최신 스마트폰을 받아 달아나는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통신사 전산망이 닫혀 있는 주말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16일 대전 동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20대 남성이 100만 원짜리 최신 스마트폰을 할부로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제시한 신분증은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였습니다.

[휴대전화 사기 피해자 :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저기서 예약개통이, 예약자들이 막 올라오니까 이게 '당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죠.]

대전 동구 일대 휴대전화 판매점 20여 곳이 사기를 당했는데, 모두 토요일과 일요일이었습니다.

평일엔 휴대전화 개통이 하루 2대로 제한돼 있지만, 주말에는 통신사 전산망이 닫혀 있어 수십 대를 구입해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 : 평일 같은 경우는 통신사에서 여러 대를 딴 데서 개통했다 하면 바로 뜨거든요. 그럼 좀 의심을 할 수 있는데, 근데 주말에는 몇 대를 개통했는지 모르니까.]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판매는 평일보다 주말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주말 영업을 안 할 수 없는 판매점들은 사기행각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심각한 건 이런 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위조 신분증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위조 업자에게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자, 100만 원 정도면 2~3일 안에 배달해주겠다고 자신합니다.

[신분증 위조업자 : 제작은 하루면 되는데, 배송은 보통 상황을 봐가지고 2~3일 정도 잡으셔야 돼요.]

경찰은 대전을 비롯한 전국 10여 곳에서 유사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판매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영상취재 : 황윤성(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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