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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번호에 A/S까지…'짝퉁' 판매수법 지능화

<앵커>

이른바 짝퉁 제품을 파는 조직의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불법 복제품에 고유번호를 붙이고 마치 정품처럼 A/S까지 해줬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버스 종점 공터에 검은색 승합차 1대가 서 있습니다.

또다른 승합차 한 대가 접근하더니 차문을 열고 뭔가를 옮겨 싣습니다.

검은색 승합차는 주택가로 이동해 중간 판매상에 물건을 넘겨주고, 판매상은 다시 한적한 골목에서 퀵서비스 배달원을 만나 물건을 건네줍니다.

세관 단속반이 차량을 덮쳐 차문을 열어보니 짝퉁 가방이 가득합니다.

[짝퉁 판매책 A씨 : 친구들이 전화가 옵니다. 그러면 오토바이를 보내 준다든가 이런 방식으로 일을 했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이 모 씨 등 6명은 최근 10개월 동안 짝퉁 가방 3천 점, 정품 시가로 100억 원 어치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들은 짝퉁 제품에 자신들만 구별할 수 있도록 이렇게 제품번호까지 새겨놓고 사후 수선을 하며 고객관리까지 해 왔습니다.

짝퉁 밀수 단속이 강화되자 과거 생산기지였던 중국에서는 재료만 들여온 뒤 국내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민병조/서울세관 조사3과장 : 상대적으로 반입이 용이한 부자재만 밀반입하고, 완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해 유통시켰습니다.]

세관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상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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