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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까지…건당 5만 원씩 '대포통장 알바'

<앵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의 검은 손길이 어린 학생들에게도 미치고 있습니다. 범죄에 쓰일 대포통장 만드는데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김포공항 세관에서 적발된 위조 학생증들.

17살 김모 군 등 10대 학생 5명은 필리핀에 있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으로부터 위조 학생증을 받아서 대포통장을 만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군 등이 학교 친구들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필리핀 사기단에게 전달하면, 사기단은 이들의 사진을 붙인 위조 학생증을 만들어서 한국으로 보냅니다.

이런 수법으로 위조한 학생증은 2백 17장.

이들은 가짜 학생증으로 대포통장 70매를 만들었고, 그 대가로 건당 5만 원씩 모두 350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영표/남대문경찰서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기존에는 노숙자들이 대포통장을 만드는 그런 수법에서 진화하여 지금은 학생들을 이용하여 대포통장을 발부받는 그런 범죄입니다.]

검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5백여 명으로부터 54억 원을 가로챈 43살 유 모 씨 등 일당 8명도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금융기관 홈페이지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가로챘으며, 피해자가 돈이 없을 경우 수억 원의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도록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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