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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골프] '처음'이 주는 의미

[뮤직 골프] '처음'이 주는 의미

 # Music One : U2 - The first time ♪

흔히들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골프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이나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인생에서 겪는 것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생에 비유할 수 있는 것들은 비단 골프 뿐만이 아니다. 음악도 그렇다.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도 한다. 지금 골프와 음악의 상관관계에 대해 거창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다. 가끔 골프 중계가 끝나고 난 후에, ‘저 선수에게 이런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때가 있다. 이번 주는 위창수 선수였다.

2012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필 미컬슨이 우승을 했다. 하지만 한국의 미디어들은 필 미컬슨의 우승보다도 위창수의 준우승에 더 집중을 했다. 3라운드까지 3타차 선두, 위창수 선수의 PGA투어 데뷔 후 8년만의 감동적인 우승에 대비할 준비를 했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준우승이었다. 위창수의 준우승, 벌써 5번째다. 이번엔 위창수 선수가 못한 것이 아니라, 필 미컬슨이 너무 잘했다. 필 미컬슨이 최종일 8타를 줄이며 몰아치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창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를 위로하고 싶어진다. 40승을 기록한 필미컬슨도, 잭 니클라우스도, 아널드 파머도 첫 우승의 순간이 있었다. 첫 우승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위창수 선수도 곧 느꼈으면 한다. 오늘은 ‘처음’에 대한 노래를 이야기 하고 싶다.

             



♬ ‘ For the first time, for the first time, for the first time~~~ ’

세계적인 밴드 U2의 보컬, 보노는 이 음악에 대해 ‘돌아온 탕아‘에 관한 음악,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음악이라고 표현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보노에게, 이 곡 자체가 시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고 표현을 했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들은 흔치도 않고, 강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노래 후렴구까지 기다렸다 터뜨리는 신시사이저가 내뱉는 강렬함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래 기다려온 첫 우승의 느낌이 더 강렬할 것이다. 위창수 선수가 하루 빨리 첫 우승의 순간에 대해 인터뷰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글/ 이동준 SBS 골프 캐스터)

(정리/SBS  통합온라인센터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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