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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소재 골프채, 소음성 난청 유발 위험

<8뉴스>

<앵커>

거리도 잘 나가고 공 맞는 소리도 경쾌한 티타늄 소재 골프 드라이버. 대부분 다 이거 쓰시죠? 그런데 이 채를 들고 실내 연습장에서 열심히 연습하다가는 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실내 골프연습장에 티타늄 소재 골프채가 등장한 이후 가장 큰 문제는 소음입니다.

[조현호/대학원생 : 시끄럽죠. 특히 제가 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제가 안치고 있을 때 다른 분들이 치면 굉장히 시끄럽다고 느끼죠.]

티타늄 소재 드라이버로 공을 때릴 때 나는 소리가 청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서울대보라매병원과 서울대공대가 공동으로 측정해봤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프채 10개 제품을 각각 5차례씩 때린 뒤 측정한 평균 소음은 120dB, 총소리소음 160dB의 3/4 수준으로, 소음성 난청 유발 기준 112dB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실제로 골프 티칭 프로인 노영구 씨는 2년 전부터 오른쪽 귀가 잘 안 들렸습니다.

검사결과 소음성 난청진단을 받았습니다.

오른손잡이인 노 씨는 오른쪽 귀가 골프공에 더 가까웠던 겁니다.

[노영구/소음성 난청 환자 : 이렇게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에서 조금 약하게 할 때, 그 때는 내가 귀를 가져다 대야되고.]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경우 귀뚜라미 소리처럼 주파수가 높은 소리를 잘 들을 수 없습니다.

[김영호/서울대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달팽이관이나 폐혈기관같은 부분, 뼈로 둘러싸여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어떤 결손, 열려 있다든지 그리고 누공, 구멍이 나 있다든지 소음, 충격소음 등이 내외로 쉽게 전달돼서.]

실내에서 연습할 때 소음을 30dB 정도 줄일 수 있는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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