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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건축은 닮았다"…이용주 감독의 참신한 시도

"첫사랑과 건축은 닮았다"…이용주 감독의 참신한 시도

"집을 짓는 과정과 사랑하는 과정은 닮았다"

이용주 감독은 특이하게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2010년 데뷔작 '불신지옥'으로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꼼꼼한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니  충무로에서 영화를 잘 건축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두 번째 영화 '건축학 개론'은 자신의 건축학적 지식을 활용해 만들어낸 영화다. 물론 이 작품은 건축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아니다. 건축과 사랑은 닮았다는데서 이야기를 확장시켰을 뿐이다.

'건축학 개론'은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풋풋한 감정을 키웠던 승민(엄태웅 분)과 서연(한가인 분)이 15년 만에 건축가와 건축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멜로 영화다.

첫사랑의 풋풋한 마음을 가진 채 헤어졌던 남녀가 다시 만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린다는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첫사랑'을 '집을 짓는 과정'에 비유한 발상은 꽤나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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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감독은 "어떤 사람의 집을 가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듯 집을 지으면서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멜로의 구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영화을 구상하게 된 동기를 전했다.

실제로 '건축학 개론'은 승민과 서연이 함께 집을 지어 가는 동안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고 차츰차츰 현재의 감정을 쌓아하는 과정을 접목시켰다.

13일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예고편은 과거의 승민과 서연, 현재의 승민과 서연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첫사랑의 설렘 넘치는 기억과 아련한 감정이 남아있는 담담한 현재를 동시에 담아냈다.

잔잔한 영상과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 예고편은 과거 두 남녀가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다시 만난 두 남녀는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등 여러 가지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또 한가인, 엄태웅이 연기한 현재와 수지와 이제훈이 연기한 과거의 사랑 모두 각각의 개성으로 기대 심리를 높였다.

이용주 감독이 무려 10여 년 전에 이야기를 구상한 '건축학 개론'은 특유의 참신한 발상과 그 발상이 어떻게 스크린을 통해 구현됐는지를 주목해보면 흥미로울 멜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김현철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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