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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동양인 용띠 아기 선호' 조명

WSJ, '동양인 용띠 아기 선호' 조명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음력 설인 23일(현지시간)을 맞아 동양인들의 용띠 아기 선호 현상을 조명했다.

WSJ는 이날 '용띠 해에 아기를 갖는 것은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회'라는 제목으로 아시아, 특히 중국의 출산 붐을 다뤘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중국인 변호사 에비 제앙(34)과 그녀의 남편 빈센트 첸도 용띠 해에 아기를 낳기를 원하는 부부 가운데 하나다.

이들 부부는 아기를 낳을 생각이 없던 2년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난자를 냉동시켜 두었으며 용띠 해가 되는 올해 이 난자를 통해 시험관 아기를 가져볼 생각이다.

시험관 아기 임신이 3월이나, 늦어도 4월까지 성공하면 용띠 아기를 낳을 수 있으므로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그때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출산계획을 잠시 접고 몇 년 뒤에나 다시 해볼 생각이다.

이들처럼 용띠 아기를 좋아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이나 중국의 인공수정 전문병원에는 최근 방문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1월 현재까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서로거시 솔루션이나 그 계열사 글로벌 IVF 등에는 중국인 혹은 중국계 미국인들의 인공수정 환자가 250%나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이때까지 임신을 하면 내년 음력 설인 2월9일까지 출산이 가능해 용띠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 특히 중국 문화에서 우주의 질서에 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용띠 해는 출산이나 결혼, 사업 등에서 큰 행운을 불러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코네티컷 대학에서 중국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이빙 황 교수는 "용띠 아이는 강하고 똑똑하며 복을 타고 나는 것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길일에 맞추기 위해 중요한 일의 일정을 조정하기도 한다,

출산이 계획대로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에서는 이전 용띠 해였던 2000년에 신생아가 전년에 비해 20만2천명이 늘었다.

요즘은 임신 관련 의학이 더 발달하고 중국의 소득도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용띠 아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미국의 인공수정 기술이 발달했다는 인식 때문에 중국인들이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오기도 한다.

시험관 아기를 배양해 착상하기까지 의료비용이 미국은 1만 달러로, 중국의 2천400달러와 비교해 훨씬 비싼데도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미국 병원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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