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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상징적 존재"…권력 세습 정면 비판

<8뉴스>

<앵커>

김정일 사망 이후에 자취를 감춘 장남 김정남이 동생 김정은 체제를 깎아내리는 이메일을 일본 언론에 보냈습니다. 3대 세습은 용인할 수 없는 거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인 지난 3일, 김정남이 일본 도쿄신문에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은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의 권력 세습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고미 유지/도쿄신문 편집위원, 김정남 취재 : (김정남이) 자신도 정치와 관계없는 사람이므로 세습을 하겠다면 방법이 없지만, 자신은 어디까지나 세습을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은 더 나아가 아버지의 37년 절대권력을 겨우 2년간 후계자 교육을 받은 동생 김정은이 어떻게 계승할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상징적인 존재로 내세워서 북한의 기존 파워 엘리트들이 권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남의 메일을 공개한 도쿄신문 측은 김정일 사후 서너 차례 메일을 주고 받았다면서 김정남이 자신의 주변을 걱정했고 메일 내용도 신중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직후인 지난 달 19일자 이메일에서는 신변에 위험을 느껴,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힌 적도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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