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봉의산 멧돼지 출몰…음식쓰레기가 원인"

춘천시는 도심 봉의산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주택가에 출몰한 것과 관련, 일부 주민들이 내놓은 음식쓰레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8일 밝혔다.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가 인근 주택가에 자주 출몰해 포획활동을 실시하던 중 일부 주민들이 봉의산과 연결되는 곳에 잔반통을 내놓는 등의 이유로 먹이에 길들여진 멧돼지들이 내려온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춘천시 도심 주택가에 인접한 봉의산은 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 등이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위협을 주고 있다며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봉의산 입산을 통제하고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시방재단 등과 함께 포획활동을 벌여 모두 3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시는 그러나 지난 7일 추가 수색활동을 벌였지만 더 이상 발견하지 못함에따라 8일 입산통제를 해제했다.

춘천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음식쓰레기를 길가에 내놓거나 먹이를 절대 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으며 그동안 포획을 위해 설치했던 올무를 모두 제거하고 포획틀은 설치해 지속적인 포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도심 한복판 주택가에 인접한 봉의산에는 지난해 12월에도 멧돼지 포획작전을 펼쳐 1마리를 잡는 등 매년 야생 멧돼지 출몰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