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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가짜석유 공장, 기막힌 단속 피하기

<앵커>

기름값이 오르면서 유사석유 제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탱크로리 차량 두 대가 돌아다니며 유사석유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석유관리원 직원들이 가짜석유를 만든 혐의의 탱크로리 차량을 조사합니다.

탱크 뚜껑을 열자 기름이 아닌, 투명한 액체가 가득 차 있습니다.

탱크로리 차량 2대에 가짜석유를 만드는 원료를 싣고 다니며, 가짜석유를 만들어 판 것입니다.

이들은 한 대엔 시너를, 한 대엔 솔벤트와 톨루엔을 싣고 다니며, 주문이 들어오면 혼합해서 그 자리에서 팔았습니다.

차량 2대를 나란히 세운 뒤 두 탱크를 호스로 연결시키고, 모아진 연료들이 차량 아래에 달린 혼합기에 들어가면 가짜석유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주로 폐공장을 이용하던 것이 최근 단속이 심해지자, 아예 탱크로리 차량에 제조설비를 달고 이동식 가짜석유 공장을 만든 겁니다.

[김재웅/울산 남부경찰서 지능팀 : 기존 유사석유 제조와 다르게 움직이는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하여 단속을 피해 과수원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몰래 제조하여…]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불과 한 달 동안 가짜석유 20억 원 상당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명을 입건하는 한편, 원료 구입처와 중간판매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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