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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별 지구처럼' 우주서 가장 살만한 곳은?

'푸른별 지구처럼' 우주서 가장 살만한 곳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천체들의 조건이 생각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과학자들이 두 종류의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스페이스 닷컴과 BBC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스테이트 대학의 더크 슐츠-마커치 교수 등 과학자들은 '우주생물학'(Astrobiology)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지구유사성지수(ESI)와 행성서식가능성지수(PHI)를 생명체 서식 조건을 측정하는 새로운 척도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외부행성의 수는 모두 700여 개인데 ESI는 크기와 밀도, 중심별로부터의 거리 등이 지구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보는 것이고 PHI는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의 혹독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을만한 화학적, 물리적 조건을 규정한 것이다.

연구진은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유일한 행성이 지구이니만큼 지구를 기준으로 한 ESI는 외계 생명체를 추적하는 가장 빠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반해 "PHI는 일반적으로 생명체가 탄생하는 물리화학적 조건에 따른 것이며 원칙적으로 현재의 우주탐사장비 수준에서 외부행성에서 찾을 수 있는 요건들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생명체 추적 대상을 지구와 유사성이 큰 행성으로 국한하는 것은 너무 범위를 좁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생명체 서식 조건을 반드시 물 존재 여부나 중심별을 도는 행성으로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구의 탄화수소 환경에서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분명히 나타난만큼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있는 탄화수소 호수에는 지구와는 다른 생명체가 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심별을 돌지 않고 홀로 떠도는 행성 역시 어떤 종류의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기준점인 지구를 1.00으로 한 ESI 방식에 따르면 지구에서 약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의 글리제 581g 행성이 0.89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같은 항성계에 속하는 글리제 581d는 ESI 0.74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구와 같은 태양계에 속해 있어 지구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성의 ESI는 0.70, 수성은 0.60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구에서 약 1천400광년 떨어진 고물자리의 행성 HD 69830 역시 ESI 0.60의 점수를 받았다.

해왕성 크기의 이 행성은 중심별과의 거리가 알맞아 너무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행성이다.

그러나 PHI를 적용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최고점을 받은 것은 우리 태양계에 속하는 타이탄(0.64)과 화성(0.59), 목성 위성 유로파(0.47)의 순이었고 외부행성 글리제 581g(0.49), 글리제 581d(0.43)는 여기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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