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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엔 인색한 은행·보험이 '대부업체 돈줄'

<8뉴스>

<앵커>

요즘 서민들, 은행에서 돈 빌리기 참 어렵죠? 그런데 은행과 보험사들이, 서민들에게 비싼 금리로 악명이 높은 대부업체들에겐 거액을 빌려준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업체에서 빌린 고금리 빚을 10%대 은행대출로 바꿔주는 서민금융지원센터.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올 들어 9월까지 3만 명이 넘습니다.

[대부업체 대출자 : 신용등급에 따라 연이율이 바뀐다고 했지만, (대출받은 대부업체) 4군데 다 연이율을 44%로 적용해서….]

이렇게 고금리를 받는 대부업체들은 어디에서, 또 몇 %의 금리로 자금을 마련할까요? 대부업체의 차입금 내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한 대부업체에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257억 원, 기업은행과 수협도 20억 원씩 빌려줬습니다.

또 다른 대부업체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7%대 금리로 15억 원 가량 대출받았습니다.

은행과 보험회사들이 돈줄 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업체가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빌리는 돈의 금리는 연 6.5~12%.

법정이자를 지켜 연 39%로만 운용해도 30% 포인트 안팎의 금리차를 챙기는 셈입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은행이나 보험사들이 서민 대출에는 인색하면서 고금리 대부업체에 대출을 해 주면서 손쉽게 이익을 얻는 것은 금융기관의 본분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대부업체에 대출해 준 은행 관계자 : 기존 (대출해 준)것까지 회수하고 그렇게 하기에는 지점 차원에서도 (대부업체가) 상당히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 100개 대부업체들의 지난해 전체 당기 순이익은 5700억 원, 1년 전보다 무려 82% 급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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