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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태원 주점 불, 방화?…"용의자는 미군"

<8뉴스>

<앵커>

오늘(15일) 서울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미군이 화재 현장에서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화면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반쯤 서울 이태원동 유흥가.

군복 바지를 입은 백인 남성이 도망치듯 빠른 속도로 뛰어갑니다.

잠시 뒤 주변 한 주점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규모 주점들이 몰린 곳이라 순식간에 다른 주점으로까지 화염이 번졌습니다.

불은 주점 4곳의 지붕과 집기 등을 태워 경찰 추산 25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주민 : 불났는데. 1분, 2분 사이에 확 붙는 게 불인데. 나 여기서 타 죽었으면 어떻게 하라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화장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불이 난 주점 사장은 "화장실에 난방용 휘발유를 보관했는데 손님으로 온 미군 한 명이 화장실에서 나와 도망친 뒤 화장실 쪽에서 연기가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목격자 : 미군 애가 카드로 40만 원을 결제했나 봐. 그러니까 돈 문제(로 싸운 거지)… 서로 어쩌고저쩌고 아가씨랑 옥신각신했겠지.]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오늘 새벽 이태원 일대를 수색해 미군 10명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진을 피해자에게 보여줬는데, 처음 불이 난 주점의 사장과 직원들은 이 가운데 미군 P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미군들이 (야간통행금지 시간에도) 많이 돌아다녀요. 헌병도 사람이 하니까 (여러 명을 감시하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여기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고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니까….]

경찰은 미군 당국에 수사 상황을 알리고 P씨를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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