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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위력…'거미줄 관계망'이 승부 갈랐다

<8뉴스>

<앵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2,3,40대의 분노가 폭발한 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실제로 연구 결과를 보니 어느쪽이 더 소통하려 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습니다. 지금 이 자료를 보시면 이해가 더 잘되실 것 같습니다. 박원순, 나경원 후보의 트위터 관계망을 살펴봤습니다. 박원순 후보의 관계망은 거미줄처럼 빽빽하고 촘촘하게 얽혀 있는 반면, 나경원 후보의 관계망은 듬성듬성 밀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박원순 후보가 더 소통을 많이 했다는 의미로 풀이가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트위터의 특징을 감안하면 최종 관계망은 후보 본인들만의 관계망보다 훨씬 더 촘촘할 겁니다.

많이 대화하는 쪽이 승리한다는 사실, 그 매개체인 SNS의 위력을 박세용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한 데이터 분석업체가 분석한 나경원 후보그룹의 트위터 소통표입니다.

나경원 후보만을 중심으로 7,078명이 몰려있을 뿐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나경원 후보에게 각자 끼리끼리 소통했을 뿐입니다 반면, 박원순 후보그룹은 주변 사람들의 연결망이 빽빽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SNS 공간 속에서 박원순 후보의 메시지를 읽고, 쓰고, 퍼 나르면서 소통을 극대화했습니다.

[구방본/SAS코리아 부장 : 트윗을 한 사람이 날리면 그게 백 사람한테 퍼져나간다. 백 배의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소통능력의 차이는 선거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나 후보가 일방적 홍보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반면, 박 후보는 공감을 얻는 쌍방향 홍보에 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 후보 사무실에 네거티브 구호들이 적잖게 붙어있던 반면, 박 후보 사무실에는 시민들의 희망사항이 적힌 메모가 많았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치적 주장보다는 정서적 공감,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성, 이를 토대로 한 유권자와의 의사소통이 변화하는 시대의 새로운 선거 패러다임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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