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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유례없는 몰표…2040 반란 '왜?'

<8뉴스>

<앵커> 

20대, 30대, 40대의 반란이였습니다. 방송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은 20대에서 30대 젊은층은 물론이고, 40대까지도 이렇게 박원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 전례없는 표 쏠림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아침 9시까지의 투표율과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의 투표율이 유독 높았던 것은 출퇴근 직장인,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참여 때문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실제 출구조사 결과를 시간대별로 보면 9시 전까지의 투표자들에서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 12.6%p 앞섰고, 특히 퇴근 후인 저녁 6시 이후 투표자 출구조사를 보면 그 격차가 무려 20.5%p로 벌어졌습니다. 이 세대들이 여당에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연 무엇이 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을까요?

정성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이태백,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청년실업, 3,40대로 가면 오르는 전세값과 떨어지는 내 집값, 사교육비로 상징되는 자녀교육, 직장 불안에 대한 위기감.

마치 반 월가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것처럼 이번 선거는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청장년층의 좌절과 분노, 불만이 그대로 표심으로 분출된 듯 했습니다. 내곡동 사저 문제와 나경원 후보의 고액 피부클리닉 출입이 대형 선거 이슈가 됐던 것도 따지고 보면 현 정부와 여당이 특권층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누적돼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신 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기존 정치권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른바 정치권 인사가 아닌 쪽에 기대를 한 번 걸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NS, 즉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은 이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 핵심 수단이었습니다. 때로는 사회 경제적 불만을 거침없이 공유하고, 때로는 선거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것은 물론 자신이 투표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른바 인증샷 놀이로 선거때 엄청난 응집력을 발휘했습니다.

또 모든 사안을 좌파 대 우파의 편가르기식으로 바라 보는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도 2,3,40대의 전례없는 표 쏠림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최준식, 편집: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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