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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긴장 속 표심 주목

10·26 재보선, 긴장 속 표심 주목

◇범야권 = 결전의 날을 맞아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번 재보선의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투표율을 시시각각 점검하며 촉각을 세웠다.

10·26 재보선이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데다 정국 주도권 향배가 걸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야권 통합경선을 통해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답보상태였던 야권의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어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박 후보 측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치 롤스코스터를 탄 듯 표정이 변해갔다.

오전 9시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이 10.9%로 같은 시간대의 올해 4·27 재보선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10.7%), 지난해 6·2 동시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지자 고무된 표정이 역력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것으로 해석된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열세 지역인 '강남3구'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선대위는 이인영 상임본부장,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하승창 시민참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젊은층의 투표독려를 주문하고 나섰다.

우상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후 4시 현재 박빙이지만 박 후보가 밀리는 비상상황"이라며 "전 지역에 긴급 투표독려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9시 이후 지금까지는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며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우리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당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마지막 안간힘을 쏟았다.

손학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오는 길에 일찍 일어나서 투표장으로 분주히 움직이는 직장인들의 투표 행렬에서 변화와 열정의 에너지를 볼 수 있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증샷 놀이' 제한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투표 독려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의원도 선관위가 제정신이냐고 한다"며 "만일 투표 인증샷으로 고발되면 민주당 법률지원단에서 벌금까지 포함해 다 해 드릴 테니 마음껏 의사표현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침 일찍 한 표를 행사한 박 후보는 전날 24시간 밤샘유세로 인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저녁 7시반께 선거캠프에 나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박 후보 선대위 홈페이지 `원순닷컴'이 이날 새벽 1시 47분부터 8분간 서버가 다운되는 등 오전까지 수차례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디도스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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