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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던져졌다'···서울시장 어디로

서울시장 보선 투표율 40% 후반대 예상···오후4시 34.7%<br>시민세력 도전장···여야 재보선 후폭풍 불가피

'주사위 던져졌다'···서울시장 어디로

내년 총·대선의 풍향을 가를 10·26 재·보궐선거가 오전 6시부터 전국의 42개 선거구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시장과 함께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19명을 선출하며,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그 결과는 정치권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보선의 오후 4시 현재 투표율이 3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출근시간대 투표율이 높았던 점에서 젊은 직장인의 투표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이며 퇴근시간에도 투표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은 40% 후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4·27 재보선 때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가 10.7%(오전9시), 30.5%(오후2시), 40.0%(오후6시)를 거쳐 최종투표율 49.1%를 기록했던 점에서 이번에도 추이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상 처음 여당과 시민세력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 속에서 출현한 '안철수 돌풍'이 제3의 정치세력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서울시장 보선 지원에 적극 참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차기 대권의 풍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한나라당 패배시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시민세력이 급부상하면서 기성 정당은 새로운 정치 흐름 속에서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여권은 안정적 국정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되나 민주당은 내홍이 불가피하고 시민세력도 정치 입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에선 서울시장 보선 외에 격전지인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충북 충주시장, 충남 서산시장 선거도 각 지역 민심의 척도로 꼽히고 있으며, 안풍(安風·안철수 효과)·투표율·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효력·네거티브 공방 등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자정께 드러날 것이라고 중앙선관위는 전망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 대해 "서울시장을 맡을 사람을 뽑는 것이지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번에 이기든 지든 한나라당은 대변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서울 시민의 분노의 함성이 시장 선거를 통해서 나타날 것"이라며 "10·26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역사적 전환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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